태국은 여전히 무더운 5월을 지나고 있습니다.
중부와 북부 지역에서는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한 달 넘게 폭염주의보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남부에는 폭우와 폭풍경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5월 중순부터는 우기가 시작될텐데 남북 길이가 1600km가 넘는 태국답게 4월말 5월초 다양한 뉴스들이 전해졌습니다.
남부에서는 한 남성이 자신의 장례식에 섹시한 여성 댄서들을 불러달라는 유언이 실행돼 화제가 됐고, 중부 아유타야(Ayutthaya)의 유명 주지는 한 달간 실종됐다가 나타나 ‘세속의 번뇌’에 지쳤다며 환속 사실을 밝혀 충격을 줬습니다. 죽은 사람이나 종교인이나 사람 사는 모습이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중동 전쟁의 영향이 지속되며 삶이 고단해 진 사람이 더 많아졌습니다. 물가는 오르고 호주머니는 더 얄팍해졌습니다. 이런 와중에 태국공항공사(Airports of Thailand)는 6월부터 출국세를 50% 넘게 올리겠다고 밝혔고, 태국 경찰은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한 벌금을 무려 4배 넘게 인상했습니다. 신호위반 한 번에 19만 원 수준이니 대부분 한국보다 3배 이상 비싼 셈입니다. ‘가렴주구’가 아니길 바랍니다.
항공유 급등으로 항공권 가격이 오르며 이용객이 줄자 저비용 항공사들은 노선을 단축했습니다. 소비자와 관련 기관들은 ‘천재지변’이 아닌 만큼 항공사가 일정을 취소했다면 항공사가 보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5월부터 태국의 농사철이 시작되는데, 북동부에서는 비를 기원하는 수백 년 된 로켓 축제가 개최됐습니다. 태국어로 ‘분방파이(Bun Bang Fai)’로 불리는 이 축제는 원래 대나무로 만드는 데 로켓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수킬로미터가까지 상승해 인근 공항을 긴장속에 몰아넣었습니다.
소 2마리가 무엇을 먹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풍년을 기원하는 권농일 행사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아시아 최대 규모 식품 박람회인 타이펙스(THAIFEX – Anuga Asia)도 화제 속에 5월 24일 개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세계 속의 K-FOOD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페이스북 팔로워만 1,400만 명에 달하는 한 인플루언서는 초과 생산된 두리안을 대거 사들여 저렴하게 판매해 좋은 소리들으려고 했지만, 오히려 ‘시장 가격 파괴’라는 농민들의 원성을 들어야 했습니다.
건기 내내 대기오염으로 마스크를 써야 했던 태국은 현재 ‘공기청정법(Clean Air Bill)’ 제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유명 여행 플랫폼 부팅닷컴(Booking.com)의 해킹 피해 우려도 제기됐고, 비가 오면 오염된 흙에서 감염될 수 있는 유비저균도 조심하라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7월부터는 한국의 KT SAT 무궁화 위성이 수명을 다한 태국 위성을 당분간 대신하게 됩니다. 자칫 잘못되면 태국 전역이 ‘디지털 블랙아웃’에 직면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한국 위성이 구원투수가 된 셈입니다.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태국에서 화제가 됐던 주요 뉴스들을 영상으로 조금 더 자세히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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