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요일인 내일과 모레 방콕 30개 지역에서 대형 폐기물을 일제히 무료 수거한다고 알리고 있습니다.
낡은 소파와 매트리스, 고장 난 가전제품 등을 지정된 장소에 내놓으면 구청에서 수거해 처리합니다.
한국에서는 대형 폐기물을 버릴 때 신고 후 스티커 비용을 내지만, 방콕은 지역과 날짜를 정해 무료로 순회 수거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유료 처분 방식도 있지만 많이 이용하지 않고, 무료 폐기 시기를 놓친 오래된 가구가 길가나 공터, 운하 주변에 버려져 비가오면 침수 위험도 키웁니다.
방콕의 하루 생활쓰레기량은 약 8,700톤. 서울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한국은 30년전인 1995년부터 쓰레기 종량제와 분리배출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국에서는 아직도 음식물과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이 한 봉투에 섞여 버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콕시는 지난해부터 쓰레기 분리 배출 가구에 수거 요금을 할인해 주는 제도를 도입했지만, 할인 요금이 크지 않아서인지 도시 전체의 배출 습관을 바꾸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렇다고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공원이나 주택단지에서는 자발적인 분리수거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때 ‘비닐봉지의 천국’이라는 말이 나왔지만, 2020년부터는 대형 마트와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무료 1회용 비닐봉투 제공도 중단됐습니다. 전통시장,노점 등에서는 여전히 비닐 사용이 남아 있지만, 현재 2만5000여 개 매장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태국인들도 이젠 장바구니 사용에 익숙한 모습입니다.
방콕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찾는 도시로 여러 차례 선정된 글로벌 관광도시입니다. 그 위상에 걸맞는 법률 보완도 필요하지만, 환경과 쓰레기에 대한 시민 인식 개선이 우선인 것으로 보입니다. <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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