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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없는 태국의 한식당

조회수 : 12102 2023.01.31

백종원씨가 큰 부자인데 태국에서 까지 왜 식당을 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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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백화점에 갔다가 곳곳에 사람 좋은 그의 사진이 도배된 식당이 오픈된 것을 알았다. '새마을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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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저녁이었는데 100석쯤 되는 식당이 거의 다찼다.

식당에 들어서니 한국에 온 느낌. 앞치마 냅킨 실내장식 물병 종업원 명찰까지 죄다 한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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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한 명이 계산을 마치고 문을 나서자 종업원 여럿이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를 합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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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메뉴를 주문했다. 불고기 볶음, 김치찌개, 돼지갈비, 삼겹살 등등. 미역국이 나왔고 커다란 주발에 밥을 담아 김가루를 뿌려먹게 했다. 이게 새마을스타일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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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치즈를 듬뿍넣은 계란찜은 고기를 다 먹을 때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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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인분을 헤치운 소감으로는 100점 만점에 83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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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는 한국인의 손이 전혀 닿지 않은 맛이고 돼지고기를 너무 잘게 작살낸 김치찌개는 국물도 건더기도 없는 무형의 존재다. 아무리 태국이라도 곧 사라질 메뉴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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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주목할 만한 것이 많았다. 종업원 교육이 잘 된 것이 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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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리필을 요청하기 전에도 챙겼다.종업원이 고기를 알맞게 구워 서빙했는데 인건비 저렴한 태국이니까 가능한 일일 게다.

테이블당 담당 직원이 따로 있어보였다. 서비스에 신경쓴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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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니 주방에도 홀에도 그 어떤 한국인이 없었다. 주인도 태국인 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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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혜나 수박 등 공짜 디저트도 없었고 봉사료 10%, 부가세 7%가 고스란히 붙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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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맛은 불변이 아니다. 한때 태국인이 하는 한식당 김주가 그랬듯 노력하면 어느정도 따라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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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국 스타일의 맛이 그대로 태국에 먹히란 법도 없다. 달달한 김치, 쥐똥고추 넣은 엄청매운 불고기가 더 환영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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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은 손님을 손님답게 대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한국인이 없는 '백종원 시스템' 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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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 식당 옆으로 일본 식당들이 줄이어 있었다. 파리 날리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상대적으로 썰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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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며 그것을 보니 배불러 느긋한 기분이 더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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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 생선회 등 일본음식은 곧잘 먹으면서 국뽕처럼 나는 왜 일본식당은 곱게 안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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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씨의 아내와 한때 알고 지내던 먼 옛날 많이 응원 못한것도 영 미안하니, 태국에서 그녀 남편의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들어간 식당이 잘되길 바란다.(by 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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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식당

#백종원